이직 시점은 자신의 경력관리를 토대로 정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와 냉철한 판단 없이 이직을 시도할 경우 원 직장에 계속 근무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다. 특히 감정적인 문제로 무턱대고 사표를 던지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경력관리의 시작은 자기계발에서부터 시작된다. 최근 '샐러던트'(샐러리맨과 스튜던트의 합성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듯이 남과 차별화된 경쟁 요소를 갖추기 위해 쉼없이 노력해야 한다. 자격증은 이직을 위해 갖추어야 할 경쟁력으로 통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취득하려는 자격증의 현 상황과 전망, 희소성 여부, 자신의 진로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인맥을 꾸준히 쌓는 것도 필요하다. 인맥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네트워크 형성은 지위가 올라갈수록 절실하게 느껴지는데, 사회초반부터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유용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업계의 대가를 만나보고 능력 있는 직장 상사와 친밀도를 갖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이력서는 평상시에 업데이트 해두는 것이 좋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이력서를 보고 후보자를 선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0초라 한다. 아무리 능력이 좋고 언변이 좋다 해도 구직자의 얼굴인 이력서 작성이 미흡하다면 인터뷰까지 연결되기 어렵다. 따라서 자세하고 정성스럽게 쓴 본인의 약력에 6개월 주기로 한 두 줄 첨언해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경력사원은 평판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경력직을 채용할 때는 해당분야에 대한 경험과 경력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지원자의 인성이나 성실도와 같이 주관적인 요소들까지 평가항목에 넣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서류와 면접만으로 검토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판조회'라는 것을 별도로 진행하는데, 주로 전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 지원자의 업무능력은 물론 대인관계, 근무태도, 이직사유, 조직적응력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판은 평가점수에 크게 반영되지 않을지라도 최종합격자를 가릴 때 주로 사용되는 만큼 핵심무기라고 생각하야 할 것이다.
　
3월은 이직의 계절이다. 연봉협상을 끝내고 만족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이직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정적이고 무계획적으로 이직을 한다면 오히려 안 하니 못하다. 앞서 말한 박과장처럼 한 때 일시적인 감정을 통제하고 전략적, 장기적인 관점으로 이직을 준비한다면 당신은 편안한 마음으로 이직의 성공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