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 13-07-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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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할 기업 문화·현재 경영상황 적고
진부한 단어·틀린 글자 등은 ‘마이너스’
최근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을 할 때 인·적성 검사와 다양한 면접제도 등 채용절차를 강화하고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취업의 첫 관문은 입사지원서다. 입사지원서는 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이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서류다. 그러나 인사 담당자들은 입사지원서를 살피는 시간이 구직자당 2분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자신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 작성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나중에 면접도 이 입사지원서를 토대로 이뤄진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이것만은 꼭 넣어라 전문가들은 입사지원서에 △자신이 채용돼야 하는 이유 △지원회사에 대한 관심 △경쟁자와의 차별성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 등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입사지원서는 결국 ‘기업이 왜 나를 채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즉, ‘남’이 아닌 ‘자신’을 뽑아야 할 이유가 드러나야 한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이 회사에 얼마나 근무하고 싶은가’를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입사지원서에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다’ 식의 추상적인 문장 대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자신이 이룩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도 필수적이다. 최악의 구직난으로 ‘묻지마 지원’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기업은 불경기에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할 인재를 기대한다. 이 때문에 구직자들은 입사지원서에 해당 기업의 문화나 경영상황 등을 적어 넣어 평소 관심이 많았음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 또 인사 담당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를 창의적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 최근 이미지나 동영상 등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준 입사지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특히 홍보나 마케팅 등 창의성이 강조되는 분야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에스티엑스(STX)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지난해 한 지원자가 회사에 대한 국내 신문기사는 물론 외국사이트에 소개된 내용까지 스크랩해서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는 것은 입사지원 동기가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사 담당자들은 목표가 있는 사람은 업무에 임할 때 매사에 적극적이며 열의를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기업의 업종이나 특성에 따라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입사 뒤 어떤 자세로 일한 것인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 이것만은 꼭 피해라 많은 구직자들은 ‘성장과정’을 쓸 때 ‘화목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모나지 않은 성품’을 설명하는 데 소비한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길러진 지원자의 소양이 과연 지원 업무에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보려고 한다. 따라서 업무에 필요한 자신의 역량이 어린 시절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린 것이라는 걸 적극 알려야 한다. 그것이 설명되지 않는다면 ‘성장과정’은 그야말로 지루한 개인사에 지나지 않는다.
또 ‘오타’ 또는 ‘오기’는 물론이며 진부한 표현도 조심해야 할 항목이다. 오타는 지원자의 성의를 의심하게 하고, 진부한 표현 역시 인사 담당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없다. 대신 구체적인 생활상과 성과 등을 표현해야 한다. 지에스(GS)칼텍스 인사지원팀 관계자는 “맞춤법을 1~2개 넘게 틀릴 경우 정성이 없다고 판단돼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준다”며 “특히 지원하는 회사명을 틀린 경우는 성의가 없다고 판단할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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