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채용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공채를 뽑던 예전과는 달리 대부분의 기업들이 소규모 수시 입사전형을 택하면서 채용방법이 달라진 것.

기업들은 직무별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이른바 ‘경력같은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추세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우리사회의 취업 키워드가 되어갈 만큼 극심한 취업경쟁에서 대학생들의 ‘경력쌓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다양한 경험 쌓은 신입되기=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인턴십과 공모전 등을 통해 다양한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제 아르바이트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에서 벗어나 취업을 위한 하나의 관문인 셈이다.

학생들은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인맥을 형성하기도 하고, 회사 공채시 플러스 요인을 얻을 수 있다.

공모전 입상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많이 선호하는 경력중 하나다.

방학에도 팀원들과 공모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김승연(25·경역학)군은 “학생들이 공모전에 참가하는 이유는 해당 기업에서 입사시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해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목적에 따른 사회활동=대학생들의 경력사항은 취업시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 담당자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증명서다. 최근 기업들의 채용면접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이 바로 경력에 관한 것일 만큼 경력쌓기는 중요한 항목에 해당한다.

하지만 자신의 입사 분야와 관련이 없는 무분별한 경력쌓기는 채용시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단지 경력만을 쌓고자 전공과 관련 없는 다양한 인턴십에 무조건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취업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모회사 인사담당자는 “자신의 관심분야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경력쌓기는 기업에서도 원하지 않는다. 내가 가고 싶은 목적에 따라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활동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 보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경험을 통한 성장 잠재력을 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