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 13-07-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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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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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은 참 좋은 것이다. 그것은 조직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승진을 출세의 뜻으로 해석할 정도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금전적인 수입 이상으로 승진에 의미를 두고 승진을 위해 참 많이 고민하고 또 준비를 한다.
문득 예전에 보았던 어느 승진 대상자가 떠오른다. 승진 심사를 위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러이러한 일을 열심히 해서 경영성과에 기여했다고 자신의 업적을 설명했다. 그래서 그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를 창출하여 경영성과에 기여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열심히 일하긴 했지만, 가치창출이라는 말 앞에 말문이 막혀버린 것이다. 참 답답했다.
이런 일은 그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적지 않은 직장인이 자신이 어떤 가치를 창출했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조직의 성과를 개인의 성과로 오해하곤 한다. 조직의 성과가 좋으면 마치 자신이 가치창출에 기여한 결과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의 그 누구도 매출이나 순이익과 같은 경영성과에 기여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러한 성과는 모든 구성원이 공동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기 때문이다.
승진을 위해 자신의 업적을 설명할 때는, 주어진 일을 그저 열심히 일했다고 해서는 곤란하다. 그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하여 성과에 기여했는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주체적으로 수행한 것, 기존과는 다르게 보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개선한 것, 위험을 감수하고 실행하여 성과로 이룬 것이 무엇인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가 어떤 사람을 승진시키려고 할 때는 그 자리에 걸맞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승진 후보 1순위이다. 그러므로 승진을 하고 싶다면, 자신이 지금 위치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조직의 성과를 개인의 성과로 치장하기 전에 개인이 창출한 가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머지않아 좀 더 높은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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