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들이 채용시 면접의 비중을 높임에 따라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 준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 서점에 나와있는 면접비법 관련 서적들도 면접의 여러 가지 종류 소개와 인사담당자들과의 인터뷰 내용, 심지어는 기업들이 예전에 실시했던 인터뷰 질문들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필자도 학생들로부터 면접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받곤 하는데 이런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은 각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답까지 알려달라고 한다. 심지어 각 대학들의 취업담당관들은 학생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기업의 인터뷰에 학교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까지도 한다.

이런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들이 기업들의 면접에 대한 기본 취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취업이 이렇게 어려운 현실에서도 각 기업들이 핵심 인재들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실로 엄청나게 치열하다. 한 사람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모기업 총수의 언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핵심 인재 찾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인재라는 것이 외견상으로 쉽게 가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학벌이나 화려한 배경으로만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또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엘리트가 꼭 그 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 인재 확보 노력들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접의 가장 중요한 핵심전략은 나 자신을 아는 것이다. 나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단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 특별히 잘했던 것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나의 인생과 경력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확고한 정립이 필요하다.

자신에 대한 분석과 목표의식이야말로 면접을 잘 치를 수 있는 기본이다. 시험을 볼 때 문제만 풀어보면 응용문제에 적용을 못하듯 기본 이론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바로 면접에 대한 원칙이다.

미국 MS사의 경우 서바이벌 면접을 시행하는 등 매년 엄청난 비용을 들여 인재를 선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학벌과 배경이 좋은 인재가 아닌, 목표의식이 확고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 강한 집념으로 기업에 실질적인 이득을 안겨 줄 수 있는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례다.
사람을 잘못 채용하면 그로부터 오는 손실 뿐 아니라 그를 해고하기까지의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기업들은 후보자의 장래성을 평가하는 여러 방법들을 적용하고 좀더 정확히 판가름 하기 위해 면접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다.

그런 기업의 취지를 이해한다면 단순히 몇 가지 면접 질문에 대한 연습보다는 자신에 대한 목표 정립을 선행해야 할 것이다. 요즘 면접을 시행해보면 후보자들이 말만 그럴듯하게 할 뿐, 목표의식이나 장래성을 보여주는 면은 부족한 것 같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기 분석과 정립을 위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들을 노트에 한번 써내려 가보는 것은 어떨까? 나부터 나를 제대로 알아야지 하는 마음을 갖고 말이다.

이런 노력들은 곧 나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숨은 역량과 많은 장점을 발견하고, 단점을 고치게끔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면접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기본인 것이다.